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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인][기고](서울=뉴스)"포스트 코로나"시대 숙련기술인 양성의 중요성 작성일 : 2020-06-24

 

 

(서울=뉴스1) 김대인 대한민국명장회 회장 | 2020-06-24 09:36 송고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우리나라 경제에서 제조공장의 중요성과 제조업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새삼 일깨우고 있다. 다행히도 한국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선진국 중 가장 낮은 국가로 꼽힌다고 한다. 이는 대면접촉이 많아 전염병 확산에 따른 피해가 큰 서비스 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2017년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세계 5위의 제조업 중심 국가이다. 제조업은 한때 굴뚝산업 혹은 벽돌산업으로 불리며 부가가치가 낮고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굴레를 벗어나지 못해 소위 플랫폼비즈니스 산업에 완전 밀려나는 듯 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로 세계적 경제 위기를 맞고 보니, 공장에서 일하는 종사자들이 경제충격과 위기를 피해가게 하는 숨은 주역들이라는 사실이 최근 조명을 받고 있어 제조업을 30년간 경영해온 필자에게는 다소 위안이 된다.

또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비교우위를 이용한 자유무역이 급속히 쇠퇴하고 보호무역으로 전환된다는 소리가 들린다. 좀 비약해서 예를 들면 한 국가 안에서 볼트.너트부터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및 자율주행 자동차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산업에 필요한 기술과 자원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일본이 경제보복 조치로 반도체제조공정의 필수인 불화수소를 공급하지 않아서 한때 어려움을 겪었고, 중국이 희토류를 전략 소재로 제한한다고 해서 전 세계가 긴장한 적도 있다.

 

지금은 바야흐로 ICBM+AI(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인공지능)가 주류를 이루는 4차산업혁명시대이다. 그러나 필자는 제조업 없는 4차 산업혁명이 성공할 수 없고, 전통산업(뿌리산업)없이 신흥산업이 생겨날 수 없다고 본다. 아무리 4차산업혁명이 지배하는 시대라고 해도 로봇과 인공지능이 모든 일을 할 수는 없다. 과거에도 미래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의 기술이다. 해외에서 코리아 브랜드를 높이고 값이 싼 중국제품과 맞서 경쟁적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최대 공헌요인은 바로 인적자원의 우수성과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이다. 그래서 이스라엘을 포함한 선진국에도 아주 우수한 현장 실습 교육제와 숙련기술인을 양성하는 제도가 정교한 교육시스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실례로 영국 임페리얼칼리지에서는 오전에 이론학습을, 오후에는 실무 위주의 수업을, 방학 때는 의무적으로 인턴십을 한다고 한다. 그만큼 현장학습과 숙련공 양성시스템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우리나라도 일자리의 약 90%를 제공하는 대다수중소기업들은 아직도 전통적 기술과 숙련공에 의존하여 세계시장에 ‘메이드인 코리아’ 제품을 팔고 글로벌 우위 전략을 취하고 있다.

현재 13-14대 대한민국명장회 회장직을 역임하고 있는 필자는 사내에 2014년 명장기술교육원을 설립하고 일학습병행훈련 1호 시범 선도기업으로 숙련기술인 양성에 돌입했다. 그동안 제과.제빵기계류의 글로벌 정상을 향해 많은 예비숙련 기술인들을 배출해 왔다. 세계적인 기술명장과 장인을 길러내는 독일의 아우스빌동(Ausbildung)과 마이스터제도를 벤치마킹한 사례로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4차 산업혁명에 글로벌 경쟁적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산업현장에 필요한 실무형 인재를 효율적으로 육성하는 생태계와 숙련기술의 고도화에서 그 뿌리와 답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제조현장에 바라보는 시각은 점차 숙련기술자에 대한 사회적 지위가 퇴색되는 것 같아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정부와 기업은 글로벌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 숙련기술인재풀(pool)을 더욱 두껍게 하고, 기술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야 한다. 숙련기술의 최고권위를 가진 대한민국명장회와 기타 기술인적자원풀(pool)을 보유한 단체들이 다음 세대를 위한 기술 전수를 보다 효율적으로 하되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보다 적극적인 후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yh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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