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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양금속공업, 스테인리스강판 의장화 신기술 'K블랙' 선봬
주방용품과 가전제품 등에 흔히 쓰이는 스테인리스는 은백색이지만,
고정관념을 깨는 ‘블랙 스테인리스’ 소재를 기양금속공업(회장 배명직)에서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브랜드파워대상에 선정된 금속표면처리 전문업체인 기양금속공업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한
‘뿌리 공정 기술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총 3년의 연구 끝에 지난달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전해(전기분해) 발색 스테인리스 소재 기술’을 통해 선명한 흑색 스테인리스 구현에 성공했으며 ‘K블랙’이라 이름지었다.
K블랙이 가진 일반 스테인리스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산화피막의 두께다. 5나노 두께의 일반 스테인리스와 달리 K블랙은
500나노의 투명한 산화피막이 입혀진다. 이 피막을 통한 빛의 간섭 효과에 의해 스테인레스의 표면이 블랙톤으로 구현된다.
기존 스테인리스보다 두꺼운 피막이 입혀지는 만큼 내구성과 내식성도 훨씬 뛰어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양금속 배명직 회장은 “K블랙은 스테인리스 고유의 금속감을 유지하면서 흑색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부품·소재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획기적인 개발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배 대표는 “최근 자동차 및 건설 분야와 가전 및 홈어플라이언스(가정용 기기)에서 스테인리스강판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K블랙은 스테인리스강판과 관련한 고부가가치 기술로 시장성이 밝다”고 전했다.
또한 기양금속 노병호 연구소장은 “일본에 지기 싫어 1년 중 360일을 기술개발에 매달려왔다”며 "K블랙에 대해
최근 특허청에 특허 출원도 냈다"고 전했다.
기양금속공업은 1985년 설립된 종합 도금 표면처리 전문 기업으로 항공우주, 방위산업 및 전자, 통신 분야의 표면처리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알루미늄 소재 화성처리 코팅 방법, 스테인리스 내식성 확보를 위한 부동태화 처리 방법 등 11건의 표면처리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